DISCOgraphy :: 청춘 18대1, 당신의 청춘은 춤을 추고 있습니까?



* 청춘 18대1이 드디어 09년 2월 다시 문을 열었다.
  정말 너무 기대가 된다. 이진희씨 연기를 다시 볼 수 있다니..(물론 다른 연극에서도 볼 수 있었지만..느낌이 달라)

  모두에게 강추!!


당신의 청춘은 춤을 추고 있습니까?

 

뜨거운 여름을 달래는 잔잔한 비가 내리던 날. 5, 6기를 대표하는 뜨거운 청춘 -

률, 성훈, 호선, 선주는 연극 <청춘, 18대1>을 보기 위해 "두산아트센터"를 찾았습니다.

"두산아트센터"는 1호선 종로5가역에서 5분 남짓한 거리로 어렵지 않게 찾았습니다.

두산아트센터에서 추진하는 "창작자육성 프로그램"은, 진심이 담긴 예술가들이 문화예술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젊고 재능있는 예술가를 선정하여 2~3년간 지원 및 육성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청춘 18대1>은  "창작자육성 프로그램"의 두번째 선정작이며 두산아트센터의 소극장인 
SPACE 111에서 8월 31일까지 만날 수 있습니다.

두산아트센터에서는 미술분야에서도 젊은 예술가들에게 투자를 하고 있어 공연관람전에 
두산갤러리에서 <Summer Special Exhibition - Art at Home>을 만끽하는 호사를 누릴 수
 있었습니다.

갤러리는 실내 인테리어가 주제였습니다. 전날 피로(야근?)에 지쳐 호선이는 소파에 축 쳐저버리고 
평소 집꾸미기에 관심이 많았던 률이는 이것저것 사고싶고 만들고 싶다며 관람내내 두 눈을 반짝반짝.

공연을 보기도 전에 우리의 마음은 벌써 설레임으로 차오르기 시작했습니다 ^.^

연극속으로 빨려 들어가다.

극이 시작되고 한 배우가 자전거를 타고 등장한다. 자전거라는 단어를 읽기만 한다면 단순히

 바퀴가 두 개 달린 타고 다닐 것에 불과하지만 연극에서 자전거는 앞을 밝히는 불빛을 갖게

되고, 바퀴날이 바람을 잘라내는 소리를 갖게 되며, 잘려진 바람은 소극장 안 우리에게

촉각으로 와닿는다.

그렇게 우리는 <청춘 18대1>속으로 빨려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시놉시스

1945년 6월 15일. 40년대 징병을 피해 일본으로 도망간 세명의 젊은이, 강대웅, 정윤철,

정기철은 우연히 마쯔리 축제에서 누군가에게 쫓기던 김건우를 도와 평소 강대웅과 알고

지내던 윤하민에게 가게되고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김건우는 숨지고 만다. 김건우의 일본인

부인인 나츠카를 통해 그들은 김건우와 윤하민이 댄스 파티를 열어 동경 시청장을

암살하려 한 계획을 알게 된다.

감각적인 무대

무대는 속도감과 리듬을 중심으로 장면의 빠른 전개와 음향과 다양한 조명을 통해 그들의

 

무대언어를 입체적으로 표현하였습니다. 감각적인 조명과 음악은 시청각을 자극하고

 

배우들의 몸에서 유발되는 역동성은 극의 긴장감과 유희성을 동시에 가져다 줍니다.

 

작은 무대위에서 이루어지는 일본순사와의 추격신은 배우들의 거친 숨소리가 생생하게

 

전해져 관객들에게 생생함과 아찔한 느낌을 전해줍니다.

 

 

음   악

 

<청춘 18대1>에서 사용되는 악기는 듣기만해도 무궁무진 했습니다. 피아노, 클래식기타, 플룻,
하모니카,
아코디언뿐만 아니라 밴조, 만돌린을 통해 애절한 느낌을 더하였습니다.

특히, 모든 연주는 무대옆 연주실에서 라이브로 연주되어 배우들의 연기에 감칠맛을 주고 극중
사용되는 타자기의 소리와 자전거 소리는 마치 내가 역사속으로 들어 온듯한, 과거 시대를
재현해주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나 춤추고 싶어"

 

<청춘 18대1>에 등장하는 춤은 자이브, 차차차, 퀵스텝, 왈츠 총 4가지로 온몸에서

땀과 숨소리가 뚝뚝 떨어짐을 느낄 수 있었다. 연극 중간중간마다 화려한 춤과 코믹춤까지!
배우들의 세심한 연기와 동작 하나하나에 관객들은 연극에 대한 몰입도가 더욱 더해졌고 
뮤지컬이라고 불러도 될 만큼 화려하고 흥겨웠습니다.

 

 

[영삼성/디스코] : 만나서 반갑습니다. 맡은 배역에 대한 소개 부탁드릴께요.

[배우 이진희(나츠카 역)] : 저는 독립운동을 하는 한국남자를 사랑하는 "나츠카"라는 일본인
여자를 맡았습니다.

 

[영삼성/디스코] : 아, 그럼 일본인 연기에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배우 이진희(나츠카 역)] : 처음에는 겉으로 들어나는 발음이나 말투때문에 집에서
 매번 3~4시까지 일본어를 연습했어요. 사실 제가 힘들었던건 인물에 대한 이해였어요.
아무리 한국사람을 사랑해도 일본인 여자가 일본을 상대로 폭약을 던지는 일에 몸을 던질 수
있을까란 생각을 했어요.

그 때 작가님께서 한국의 박열 독립운동가를 사랑한 가네코 후미코에 대한 책을 주셨어요. 
조선을 위해 싸운다기 보다는 사랑하는 남자를 위해서 그 사람이 못 이룬일을 해주고 싶어서
청춘을 받칠 수 있었던거죠.

 

 

 

[영삼성/디스코] : 이진희씨가 생각하는 "청춘"이란 무엇입니까?

 

[배우 이진희(나츠카 역)] : 극의 인물들을 보면서 내가 저런 청춘을 살고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무모하게 말도 안되는 일에 도전하는 힘이 청춘이 아닌가 싶어요. 그래서 저를
되돌아보면서 도전과 열정보다는 두려움과 고민이 많아진 것 같아서 반성하게 됬어요.

근데 솔직히 말하면 저희가 굉장히 짧은시간에 4가지 춤을 소화하고 2주도 안되는 기간에
많은 일본어 대사를 해낸거 보면 저도 어느새 무모한 도전을 성공적으로 해냈다고 생각해요.

 

 

 

[영삼성/디스코] : 공연을 찾아오시는 영삼성회원분들, 관객분들에게 한 말씀해주세요.

 

[배우 이진희(나츠카 역)] : 저희 극에는 춤이 있고 젊음이 있고 열정이 있고 굉장희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오셔서 무모한 일에 가담하는 청춘들을 보고 자기의 현재 모습도 한번보고
힘을 얻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어가시길 바랍니다. 꼭 보러오세요.

감사합니다.^^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던 1945년 일본 동경에 머물고 있던 [청춘]들.

우리는 이들을 보며 [청춘]이 무엇인지 생각하였습니다.

1945년에서 2008년. 많은 시간이 지났고 시대도 변하고 사는 방식도 변했습니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겠다는 마음과 나를 믿어주고

내가 믿는 사람들을 위해 희생할 수 있는 열정이 아닐까요?

 

 

당신의 청춘은 춤을 추고 있습니까?

뜨거운 여름, 과열받은 당신의 일상에 시원한 청춘 한 사발 권해드립니다.

연인, 친구, 가족과 함께 <청춘 18대1>을 만나보세요.

 

 

- 글/영상: 강성훈
- 사진: 박선주
- 자문: 권률, 이호선

Posted by 디스코_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