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Ography :: DISCOgraphy


 

 

연애전선에 시련을 겪고 있는 슬로우스타터

연애의 휴식기를 갖고 있는 제리디스코
 
매우 심심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3명의 건장한 청년은 대학로에 붙어있는 포스터를 발견합니다.

 

 

그리고 이 동물들은 포스터를 보고 동시에 외칩니다.

 

"하앍하앍"

 

 : 뭐지? 저 여배우"님"은 여신"님"인가?

 

 : 오..여자 주인공이 딱 내 스타일이야....흥분되는데??

 

 : 내 이상형이야. 분명 이쁘니까 착할꺼야. 난 착한 여자가 좋아.

 

 

물론 남자배우분도 훈훈하셨지만...

역시 남자 셋이 모였으니 일단 남자배우에 대한 관심은 접어두고….
(죄송합니다.. 훈훈한 정청민 배우님)

 

그렇습니다. 우리는 유독 여배우의 미모가 눈에 띄었습니다.

제리나 슬스도 여배우를 자기 스타일이라고 했지만 저 역시 생머리의 청순미를 갖춘 여배우 “손희승”씨를 보고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미소는 흡사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의 미소.
 
포스터를 보자마자 고민도 없이 우리 건장한 청년 셋은 

 

“마지막 20분 동안 말하다.” 를 보러 가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20분 동안 말하다” 는 투비컴패니에서 제작한 연극으로 대학로에 있는 상상화이트에서 공연중입니다.

 

 

공연장에 가까워질수록 왠지 발걸음이 가벼워지는 동물 3마리..(그녀를 만나는 곳 30M 전~ 장미꽃을 사가야하나...)

 

 

드디어 공연장에 도착.

배우의 땀이 떨어지는 소리까지 들릴 것 같은 아담한 소극장이 사람들로 붐비기 시작하고 디스코, 제리, 슬스는 이미 여주인공에게 반해 시작부터 충만한 감정이입이 시작되었습니다.

 

 

 

Synopsis
 

어스름한 저녁. 공원의 벤치에 앉아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여자가 있습니다.

주위를 돌다 바닥에 있는 노트를 발견합니다. 노트에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보내는 편지 내용이 적혀있고, 여자는 읽어보다 호기심이 다한 듯 노트를 제자리에 내려놓습니다.

 

 

때마침 공원을 지나던 한 남자가 지나가다 바닥에 놓인 노트와 여자를 발견합니다.

 

 

여자에게 물어 노트가 여자의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되고

남자는 노트의 주인이 나타날지도 모른다는 궁색한 변명으로 여자 옆에 앉습니다. 낯선 남자를 경계하며 얘기하기를 꺼리는 여자.

 

 

그런 여자에게 남자는 넉살스럽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대화를 시도합니다. 무슨 음악을 듣는지, 나이가 몇 인지, 남자친구와의 여행은 어땠는지, 남자친구하고 어쩌다 사랑에 빠지게 되었는지... 

 

 

여자도 싫지만은 않은지,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담백한 반전

 

얼핏 시놉시스만을 놓고 보고 1시간 30분 동안 이루어지는 짧은 연애이야기로 간주하면 오산! 디스코와 슬스, 제리의 가슴을 눈물로 적셔버리는 담백한 이야기가 숨어있습니다.

 

 

 

2인극의 백미
 
 “마지막 20분 동안 말하다” 는 배우 2명으로 진행되는 2인극입니다. 2인극은 다른 공연에 비해 화려함이나 웅장함은 떨어질 수 있으나, 배우 2명으로 진행되는 만큼 연기자의 심도깊은 연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저희가 봤을 때 출연하신 두 배우(정청민, 손희승)의 연기는 거품 없이 아주 쫀득쫀득 했습니다.

 

 

Q. 극중 배역의 이름이 특이해요. 자신이 맡은 배역에 대해서 소개해주세요.

 

 

정청민 : 저는 이름을 밝힐 수 없는 남자 “그쪽”이라는 배역을 맡았습니다. 제가 맡은 역할은 관객들이 보시기에 상당히 썰렁하고 유치해 보일 수도 있지만 상대방을 위해 마음을 다 쏟을 수 있는 남자입니다. 사랑에 있어서 만큼은 절실하고 목숨을 바칠 수 있는 멋있는 남자입니다.

 

 
손희승 : “거기”라는 역할을 맡은 손희승입니다. 유쾌하면서도 새침하면서도 여성스러운면을 갖고 남자를 당겨줄 수 있는 그런 B형의 여자?

사랑에 대해 솔직할줄 알고 사랑을 믿을 줄 아는 멋잇는 여자입니다.

 

 

 

 

Q. 공연을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팁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손희승 : 요즘 관객 분들이 수준이 높으셔서 “공연을 재미있게 봐야지” 하는 열린 마음으로 공연장을 찾아와주세요. 저희 작품 역시 무언가를 분석하려 하지 마시고 우리의 얘기가 될 수 도 있고 친구의 이야기가 될 수 있는 소박하고 진솔한 사랑이야기니까 편안한 마음으로 보러 오시면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정청민 : 저희 공연이 시작한지 2달 정도 지났습니다. 초여름부터 시작해서 어느새 여름과 가을의 문턱에 있는데 사람들의 감정이 무언가 갈구하게 되는 계절인 것 같습니다. 정말 소중한 연인이 있으신분은 그 사랑에 대해 좀더 크게 느낄 수 있겠하고 솔로분들은 정말 나도 사랑하고 싶다. 그런 아름답고 감동적인 작품입니다.
 

손희승 : 긴말이 필요없습니다. 꼭 보러오세요.

 

 

 

 

 

 

소,손희정씨가 파,팔짱을.. 부끄부끄 *ㅠㅠ*

 

 

 

-글: 강성훈(열정운영진 6기)
-사진: 이영재(열정운영진 6기)
-영상: 김상영(열정운영진 6기)


Posted by 디스코_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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